서울시-공군 '방산'에서 머리 맞대니…'서울 AI 허브' 입주 스타트업 기술 실증 돌입서울 AI 허브 소속 4개 기업 2~3개월간 솔루션 공동 개발 기술 검증(PoC) 돌입
[대한환경신문=김종훈 기자] 전 세계적으로 K-방산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공군과 머리를 맞대,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AI 스타트업의 방산 분야 진출을 본격적으로 지원한다. 서울 AI 허브는 그간 혁신기술은 있지만 네트워크나 자본이 부족한 스타트업을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가 필요한 대·중견기업과 오픈이노베이션으로 연결·지원했으나, 올해는 처음으로 방산 분야의 수요기관인 군 기관으로 범위를 넓혔다. 서울시는 인공지능(AI) 분야 기술창업 육성 전문기관인 '서울 AI 허브'와 공군이 함께 진행한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해 수요기술 매칭 기업 4곳을 선발해 기술실증(PoC・Proof of Concept)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AI 스타트업의 혁신기술이 항공우주 무기 개발과 AI 활용 병력 효율화 등을 모색하는 공군의 니즈에 맞춘 방산 분야 시장의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서 시와 공군은 지난해 11월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AI 기업의 방산 분야 진출 지원을 위해 지난 5월 서울 AI 허브 앵커시설에 ‘공군 AI신기술융합센터’를 개소했다. 양 기관은 '지속 가능한 AI 산업 생태계 육성'과 '국방혁신 4.0'에 기반한 인공지능 과학기술 강군 건설'을 목표로, ▴공군 신기술융합센터 설치 지원 ▴서울시 UAM 도입·운항 협력 ▴서울시 AI 스타트업 국방 진출 지원 ▴AI 전문인력 양성 ▴AI 공동행사 개최 및 기술개발 협력 등 AI 미래 신기술 5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어 공군에서는 서울 AI 허브에서 주관한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① AI 기반 항공기 조류 충돌사고 예방 솔루션 ② AI 기반 실시간 통역시스템 구축 솔루션 ③ AI 기반 합성 데이터 생성 솔루션 ④ 연합학습 기법 적용, 분산학습 솔루션 등 4가지 수요기술 발표하고 참여기업 모집 및 대면 평가를 거쳐 최종 매칭 기업을 선발했다. AI 기반 항공기 조류 충돌사고 예방 솔루션은 비행기지 주변 조류활동의 효과적인 식별 방안 및 전파·대응 방안으로, 향후 병역자원 감소를 대비한 과제이다. AI 기반 실시간 통역시스템 구축 솔루션은 외국군과의 작전 및 업무 교류 시 필요한 통역에 대해 공군 도메인에 특화된 실시간 통역(한국어↔영어)시스템 구축 방안으로, 군 특화 AI 통·번역 모델 개발을 위한 과제이다. AI 기반 합성 데이터 생성 솔루션은 군사용 데이터 중 절대적인 수량이 부족한 데이터에 대해 합성 데이터를 생성하여 데이터 수 증대를 통한 군사용 AI 모델의 개발 및 성능 개선을 지원하기 위한 과제이다. 연합학습 기법 적용 및 분산학습 솔루션은 외부와의 데이터 공유 없이 분산된 각각의 데이터로 AI 모델을 학습 후 병합하여 완전한 모델을 생성하기 위한 것이며, 군사 데이터에 대해 보안을 유지하면서 AI 학습데이터로 활용하기 위한 과제이다. 각 수요기술 과제당 1곳씩 선발된 4개 기업 모두 서울 AI 허브 입주 기업으로 ① 트리플렛, ② 테디썸, ③ 큐빅, ④ 에스엔피랩 등이다. 시는 이들 기업과 솔루션 공동 개발 협약 체결을 완료하고 기술실증(PoC)을 진행할 계획이다. 솔루션 공동 개발 기술실증(PoC)은 공군과 선발된 기업이 협업하여, 각각의 수요기술 과제에 대한 핵심기술 연구, 프로토타입 소프트웨어 개발 등의 추진으로 군 데이터 및 환경에서의 실효성 검증 과정을 거치게 된다. 기술 검증을 위해 각 기업에 기술 사업화 지원금 1천만 원을 지원하고, 오는 10월 중 결과보고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과제별 오픈이노베이션의 기술 실증 결과물을 활용해 국방 관련 정부 부처 R&D 사업, 국방실험사업 등의 후속 사업 연계 과제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군에 실제적 적용이 가능한 체계 개발 및 기능 고도화를 지원하고, 전군으로 확산하는 등의 기술 사업화에도 힘쓸 방침이다. 또한, 올해 처음 시작한 공군과의 오픈이노베이션 및 기술교류회는 매년 정례화하여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김헌중 공군본부 정책실장은 “공군 AI신기술융합센터 개소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공군이 AI 기술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도입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든 것에 대해 앞으로의 발전이 매우 기대되며, 우수한 스타트업이 방산 분야에 진출하여 군과 스타트업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해우 서울시 경제실장은 “올해 대한민국 공군과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의 기회를 마련한 것에 대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스타트업의 방산 분야 진출을 위한 공군과의 협력이 민·관·군 상생 발전의 성공적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대한환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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