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싱크홀 선제 대응으로 구민 안전 확보지난 11일 남영삼거리(한강대로) 도로 밑 공동(空洞) 확인 후 긴급보수
[대한환경신문=최경미 기자] 서울 용산구가 지난 11일 지하철 1호선 남영역 인근 한강대로 땅 꺼짐(싱크홀) 위험지역을 발견하고 즉시 긴급보수에 나섰다. 지반 침하가 우려되는 노면 하부에 선제적으로 지표투과레이더(GPR, Ground Penetrating Radar) 탐사를 실시하고 조치한 것. 이번에 도로 하부 빈 구멍이 확인된 남영역 부근 남영삼거리 교차로는 국가상징가로가 조성될 한강대로 구간에 속한다. 평소 차량 통행량이 많고 상습 정체 구간이었던 곳인 만큼 방치됐을 경우, 지반 침하로 인한 피해가 컸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가 사고를 예방한 도로 밑 공동(空洞)은 직경 0.4m, 깊이 1m로 확인됐다. 이후 서부도로사업소에 인계해 긴급보수를 요청했다. 공동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관계 기관과 협력해 조사 중이다. 구는 지난해부터 매년 예산을 확보해 노면 하부 공동 탐사 용역을 시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지역 내 도로 504㎞ 구간에 대해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지역 내 도로 99.7㎞를 조사하고 노면 하부 공동 10곳을 발견해 미리 복구했다. 올해도 탐사 결과 빈 구멍으로 의심되는 구간은 시험굴착과 시추공 카메라 촬영으로 그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GPR 탐사 외 하수관로 점검으로도 도로 함몰을 예방하고 있다. 지하에 매설된 하수관로에 균열이 생기거나 파손되면 하수가 흙을 쓸어내리면서 땅 꺼짐이 발생하게 된다. 구는 지난 4~5일 지역 내 하수관로 17곳을 점검했다. 하수관로 상부 육안 점검과 내부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조사를 통해 ▲하수관로 상부 침하 및 동공 발생 여부 ▲하수관로 파손 여부 ▲하수관로 이격에 따른 토사 유실 여부 등을 확인했다. 점검 결과 특이 사항은 없었다. 내년에는 예산확보 후 30년 이상 노후 하수관로 110㎞에 대해 전수조사할 예정이다. 전수조사 결과는 하수관로 개량과 중장기 유지관리 계획 수립에 활용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공동 탐사를 통한 선제 대응으로 싱크홀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며 “지속적으로 노면 탐사와 하수관로 점검을 시행해 재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대한환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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